하바드대학의 이레네 데이빗박사 (Dr. Irene Davis)는 지난 4월 2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족부학회’에서 ‘맨발’이 ‘쿠션기능’이 있는 신발보다 부상당할 확률이 적다고 발표하였다.
데이빗박사는 얇은 고무 밑창으로 되어있는 최소주의 신발 또는 맨발로 달렸을 때, 쿠션이 있는 런닝화는 주자가 발뒤꿈치로 강하게 땅에 접지하게 한다고 했다. 하지만 맨발로 달렸을 때는 그런 현상이 완전히 사라짐에도 사람들이 여전히 신을 신고 달리는 것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뒤꿈치가 높은 신을 신고 달리기 때문이다.
그가 연구원으로 참여하여 2010년에 Nature지에 실린 연구논문에서도 케냐 사람들 상대로 시험하였을 때도 비슷한 결론을 냈었다. 그는 그 연구에서 신발을 전혀 신어보지 않았던 사람들도 같은 달리기 패턴을 보이는 지, 그리고 자연스럽게 달리기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 결과 달릴 때 신을 신어보지 않았던 사람들도 달릴 때 발 앞부분으로 부드럽게 착지하는 것을 알았다.
일단 신발을 벗고, 인위적인 충격흡수를 제거했을 때 발의 힘줄, 근육, 뒤꿈치, 장딴지, 종아리와 허벅지가 원래의 기능을 하기 시작했다. 일부 런너는 맨발로 달릴 때 초기에는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에 고통이 따르고, 과부하가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이는 신을 신음으로서 행동이 격해지고, 발의 기능중 일부를 사용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신을 신고 달릴 때 뒷꿈치의 일부만으로 착지함으로써 종아리의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고통을 유발한다. 따라서 맨발로 처음 달릴 때는 천천히 인체가 적응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데이빗박사는 또한 맨발로 달리는 것이 평발인 사람들에게 족궁을 강하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도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신발이 부상을 줄인다는 증명이 된 적은 없으며, 또한 논리적이지도 않다고 했다. 반면에 맨발로 달리면서 앞굼치로 착지한다고 해서 ‘충격이 더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한다.
이와 같이 ‘현대적 신발’의 특징으로 되어있는 두툼하면서 충격을 완화하는 기능이 오히려 인체에 좋지 않다는 의학계의 꾸준한 발표는 어떻게든 신발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연구에서 언급된 ‘최소주의적 신발’이란 신발의 인위적인 요소를 최대한 줄이면서, 맨발보행을 최대한 추구하는 것이다. 신발을 다섯발가락의 모양으로 만든 비브람의 파이브핑거스와 모양은 일반적인 신발과 차이가 없지만 밑창의 두께 1mm의 고무로 만들어 길거리의 낙엽까지도 느낄 수있게 만든 필맥스의 맨발신발이 최소주의적 신발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외에도 머렐, 나이키, 헤드등에서도 맨발처럼 편하다는 ‘베어풋’신발을 출시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연구결과가 나오면 나올수록 ‘맨발스러운 신발’이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다.
댓글목록
작성자 Ferdy
작성일 2012-09-17 09: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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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qonlwev
작성일 2012-09-17 2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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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igbrulc
작성일 2012-09-19 21: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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