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도 별로 없고, 햇볕도 그다지 따갑지 않은 희뿌연 하늘
그러나 꼼지락 거리기만 하면 주울줄 땀이 흐르는 그런 날,
숲속 소나무에 해먹 하나 치고 데롱데롱 메달려서 낮잠 한 숨 거하게 때리고?싶은 그런 날,
우린 봉산을 찾았습니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시작하는 나즈막한 100여미터 남짓 되는 능선으로 이루어진, 맨발족에겐 딱 좋은산 봉산.
많이 더웠습니다.
더운데 제가 길을 잘못들어 너무 일찍 하산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두시간도 채 걷지 않았는데 마을이 나옵니다.
"흠... 저기... 이길이... 아닌가 봅니다.^^;;;" 우린 다시 오르막길을 오릅니다^^;;
오르막길에 조그마한 체력단련장이 있습니다.
브레드님이 평행봉을 합니다.
새별님 "와~ 브레드 대단하다~" 흠.... 여기서 시작됩니다. ㅎㅎㅎ
자~ 우리 남성분들 한 분 한분 올라갑니다 ㅎㅎㅎㅎ엘도라도님이 짱입니다. 체력이 그냥.... 허걱~ 합니다.
다시 능선으로 올라오니 체력단련장이 또 있습니다.
이번엔 종목을 바꿔 턱걸이.
정삿갓님 "어이~ 앨도라도 10개 하면 내가 아이스크림 쏜다~"
앨도라도님 "정삿갓님 정말이죠?"
뜨아~ 앨도라도님이.... 보자...분명 50대 이신데.... 10개를 해버립니다.
다들 깜놀~
그 후에 5개를 더합니다.
오늘 우린 푹푹 찌는 날씨에 3시간이 넘는 맨발산행과 함께 체력장까지...
다음 종목은 벤치프레스(누워서 역기들기), 이 종목엔 절대지존이 있었습니다.
예전 '미스터 고대'를 지내셨던 맨발산악회 최고령이신 정삿갓님이 20개는 우습게 해버리십니다.
다들 입을 쩌억~ 벌리고는 할 말을... 잊었습니다. 정삿갓님 빼고 아무도 못합니다. ㅎㅎㅎ 저도 못합니다^^
역기 무게가 족히 30~40kg은 되어 보입니다.
오늘 산행은 남자들의 마음속 그리운 소년끼를 마음껏 불러낸,
정말 무지하게 많이 웃었던, 재밌고 즐거운 그런 날이었습니다.
전 웃느라 복근 생겼습니다.^^
정삿갓님, 새별님, 앨도라도님, 오솔길따라님, 하양스타님, 내일님, 무지개님, 브레드님, 영미님, 곰발바닥님, 그리고 하양스타님 둘째 종연이, 모두들 더운 날씨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체력장 참가 선수님들^^ 집에 가시면 스트레칭으로 몸을 꼭 풀어주시기 바랍니다.
마음은 소년이지만, 몸은... ㅎㅎㅎ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원문출처 : http://cafe.daum.net/barefoot119/gxcG/331
댓글목록
작성자 Stormy
작성일 2013-05-15 13: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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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antiago
작성일 2013-07-06 02: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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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dwin
작성일 2013-07-07 23: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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