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를 하다보면 아이템이 좋아야 한다는 것을 매일 느낀다.
아이템이 좋다는 것은 돈이 많이 벌리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삶에도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어떤 젊은이는 돈은 벌었을 지 모르지만,
결국 자기 인생과 이름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의 삶마저 망가뜨렸다.
그렇게 번 돈을 자기가 얼만큼 쓸지는 모르겠다.
나의 장사아이템은 발 건강에 관한 것이다.
신발은 밑창이 얇고 전체적으로 부드러워 맨발의 느낌을 최대한 주기 위해 고안되었다.
무지외반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나 맨발로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다.
그러다 보니 스본스도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근육이 뭉친 부분, 신경이 끊어진 부분, 뼈의 구조에 대한 대체의학이다.
진찰하는 사람이 진찰받는 사람의 아픈 부위를 손으로 만져가면 찾아내고 이를 치료해준다.
온 몸에 흩어져 있고 연결되어 있는 신경, 근육 뼈의 상호 연계성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것으로 살면서 사고, 잘못된 습관등으로 끊어지거나 미약해진 연관성을 다시 풀어주고 이어주는 게 스본스도이다.
그리고 인체가 움직이며 생기는 모든 운동역학, 무게의 변화를 받쳐주는 부분이 발이고, 그 중에서도 엄지 발가락이라고 한다. 무지외반증은 구두, 특히 여성의 하이힐이 발가락을 좁은 곳으로 쑤셔넣으며 생긴 발구조의 기형적 변화이다. 이를 손으로 풀어주고, 발가락이 편한 신발로 바꾸어주어야 한다고 한다.
이런 대체의학을 공부하다보니 남의 몸, 그중에서도 발을 만져주어야 한다.
나같은 경우는 주로 엄마와 아내이다. 1주에 두어번 발을 주물러 주고, 발로 연결된 신경을 공부하며 온 몸을 주물러 준다. 그러면서 엄마와의 교감, 아내와의 교감이 커진다.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생각해도 꽤 괜찮은 장사아이템이다.
한탕에 큰 돈이 벌리는 아이템도 아니고, 신발의 주류시장도 아니기는 하지만 발건강과 정신건장에는 매우 좋은 아이템이다.
이제 코로나로 인하여 경제환경은 매우 크게 변할 것이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본의아니게 장사를 하는 사장이 될 것이다. 물적 아이템이든, 지적 아이템이든.
그때 경제적 여유뿐만 아니라 정신적 여유도 줄 수있는 아이템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내가 선택했던 기준은 '아이들에게 아빠가 어떤 장사를 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있어야 한다.
오래 전에 제안받았던 포르노사업을 하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덕분에 나는 가끔 맨발로 산에 가기도 하고, 늘 펑퍼짐한 신발을 신어서 무지외반증으로부터 자유롭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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