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미학과 의학사이에서
맨발로 다니던 인간이 신을 신기 시작한 것은 전쟁과 권위때문. 그 후에는 미적감각때문, 그 댓가로 효율성을 상실하였다.
고대 이집트시대에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맨발이었고, 평민들중 극히 일부만 샌달을 신을 수있었다. 샌달의 앞부분으로 멋을 낸 신발은 최상층의 귀족만이 신을 수 있는 권위의 상징이었다. 그리고 수천년이 지난 최근 미국과 유럽의 패션계에는 신발에 대한 가학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발의 디자인이 출시되고 있다. 뒷굽이 19cm가 되는 가하면, 걸을 수 있는 지조차 의문스러운 신발들이 나오고 있다. 이름조차도 생경스러운 ‘Oh my god shoes (놀라운 신발)’이라고 한다. 이제 신발은 지면의 위해물로부터 보호한다는 기본적인 기능위에 미적감각이 더해졌다. 그리고 수백만년간의 진화를 통하여 이루어진 인체구조의 효율성은 적어도 ‘발’에서만은 예외가 되었다. 하이힐, 전족등이 미학적 아름다움을 위하여 효율성을 포기한 대표적인 예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리복의 이지톤을 비롯한 국내 10여개 업체의 건강 기능성 신발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였다. 이들 신발은 신을 신고 다니기만 하면, 걷는 자세를 바르게 하여주고,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있다고 광고를 하였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이를 과장광고로 보고 있으며, 실제로 리복은 미국에서 이지톤의 광고에 2500만달러의 환불명령을 받았다. 신발의 오랜 고민인 미학과 의학 사이에서의 고민이 낳은 결과라고 할 수있다. 현재도 수많은 기능성 신발이 출시되면서 발이 가지고 있는 진화론적 발전모델을 되살리려고 하지만, 그 것이 쉽지 않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그 둘사이의 간격이 점점 더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라, 온갖 기능과 미학적 이유로 인하여 더 멀어지고 있는 신발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더 큰 문제는 신발공학자들이 맨발이 가장 효율적인 지를 모르지는 않으면서, 마케팅적 이유 때문에 갈수록 ‘덜 맨발적인 신발’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댓글목록
작성자 tcziicxaif
작성일 2012-09-17 21: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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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ipfhzhm
작성일 2012-09-19 21: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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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amazo
작성일 2012-11-30 19: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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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ltlxnpwihq
작성일 2012-12-01 03: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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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xidsqxth
작성일 2012-12-04 2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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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7-03 13: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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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7-05 14: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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