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신발은 어른 것과는 달라야 한다







커가는 어린이의 발을 보호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신발을 어른 것과 같이 만드는 게 일반적인 신발에 대한 생각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성장기, 특히 7-8세의 어린이의 발이 해부학적으로 기능성을 잃게 한다. 이러한 일이 은 보통 아이들이 빠른 성장을 하기 때문에 신발을 크게 신기면서 발생한다고 한다. 하지만 신을 신지 않았던 아이들은 커서도 정상적인 발모양을 유지하고, 기능적으로 정상을 유지한다. 발에서 생기는 구조적 이상은 95%이상이 어린 시절의 잘못 디자인된 신발을 신음으로써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아이들의 성장을 감안하여 신을 구매할 때 1.5센티, 또는 엄지 손가락정도의 여유공간을 주는 데, 이는 엄지발가락 관절이 신발의 굴곡선과 일치하지 않게 되는 원인이 된다. 뿐만 아니라 인체의 발뒤꿈치 지지부분과 신발의 지지부분의 불일치가 발생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꼭 신발을 신겨야 하는 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 데, 이에 대한 대답중의 하나가 바로 현대인들이 걷는 환경은 탄성이 없이 딱딱한 포장도로의 충격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인도나 멕시코등 후진국에는 돌로 포장된 길을 신을 신지 않고 다니는 아이들이 많다. 그리고 20세기초에 일본과 중국 상하이에 있던 인력거꾼들은 포장도로를 하루 30-40킬로씩을 달렸고, 그런 일들을 보통 40-50세가 될 때까지 하였다. 그만큼 딱딱한 도로를 충분히 견딜만큼 발바닥과 족궁이 강했음을 보여준다.

어린이의 발은 아직 성장이 완성되어 있지도 않은 데, 마치 어른이 신을 신어야 하는 것처럼 어른 신발의 축소판 그대로 디자인된 신을 신는 것은 아이의 발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다. 애초부터 신발은 인체에 대한 여러 가지 제약을 가져다 준다. 특히 성장하면서 발의 모양이 자연스러워져야 하는 데, 신발의 모양에 따라 발의 모양이 정해지고, 커가면서 이러한 왜곡이 비정상적인 구조가 된다. 이러한 왜곡을 바로 잡기 위하여는 이 논문을 쓴 로시박사 (Dr. William A. Rossi)는 옛 사람들처럼 맨발로 돌아가자고 한다. 맨발이라고 하면 원시적이고,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아시아사람들은 여전히 집안에서는 신을 벗고 지내며, 신발 속에 들어있는 화학적 요소들이 더 비위생적인 점을 생각해야 한다.

어린이의 발은 어른의 발과는 다른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이들의 발이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있도록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기회를 가능한 한 많이 주는 것이 나머지 인생의 건강한 삶의 바탕을 마련하여준다.

(발췌 : Podiatry management 2002년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