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태고적부터 맨발로 걷고 뛰고 하였다. 그래서 1960년대까지만 하여도 달리기에 특화된 신을 신고서 뛰는 것을 배운다는 것은 상상하지도 못하였다. 운동화의 시작은 나이키의 전신인 일본의 블루리본스포츠(Blue Ribbon Sports)사가 신발을 미국에 수출하면서 이다. 이로서 나이키는 쿠션기능을 강화하고, 보다 안정적이면서 발목의 회전을 조절할 수 있는 운동화를 개발하여 새로운 산업을 창조해냈다.

그로부터 하이테크 기술로 발전을 거듭한 신발을 신은 지 수십년이 지난 지금 런너들은 그 신발의 목적과 효율성에 대하여 의심을 품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기본으로, 맨발로 돌아가자. 그게 어렵다면 최소한의 보호만을 하는 최소주의 신발을 신는 것’이 그 해답이라고 하였다. 그러한 신발에 대한 불신에서 시작한 맨발달리기와 걷기에 부응하기 위하여 여러 브랜드에서 ‘맨발신발’을 출시하기 시작하였다. 비브람의 ‘발가락 신발’과 필맥스의 ‘맨발신발이 그 대표적이 기능을 가진 신발이고, 기존의 운동화와 같은 쿠션을 지니면서 맨발과 같은 편안함을 추구하는 신발도 여럿이 출시되었다. 그렇다면 맨발신발을 고르는 방법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맨발’의 개념을 표방하는 신발은 걷거나 뛸 때 발 앞부분이 먼저 땅에 닿도록 뒷부분의 쿠션을 줄이면서 높이를 낮추었다. 그리고 신발을 주로 사용하는 용도에 따라 디자인이 달라진다. 우선 거친 자연을 장시간 트래킹을 하는 신발은 길에 있을지 모르는 잔해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밑창과 위부분을 보호하도록 만들어졌다. 반대로 평탄한 길에서 주로 걷는 사람을 위하여는 위부분을 많이 개방시켜놓고,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한 밑창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거추장하다면 정말로 맨발로 걷고 싶지만 최소한의 보호를 원하는 사람을 위하여는 밑창이 부드러운 고무로 되어있으면서 두께가 1mm에 불과한 신발도 있다.

현재 맨발로 걷거나 뛰고자 하는 현대인의 요구에 맞추어 다양한 신발이 나오고 있지만, 최종 선택은 소비자가 자신의 체력과 용도에 맞게 세심하게 고려한 후 선택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