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중에 다양한 브랜드의 신발들이 ‘맨발과 같음’을 표방하면서 출시되고 있다. 맨발로 걷고 뛰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다는 의학적 연구결과가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어, 이에 따른 신발업계의 트렌드라고는 하지만 각 브랜드의 신발은 각각의 특성이 있다.

우선 비브람의 발가락신발(Five Fingers)이다. 외형상 맨발과 가장 비슷하다. 이태리의 등산화 밑창 전문회사로 성장한 비브람은 자사의 강점을 살려 발가락신발을 개발하였다. 이 신발은 현재 미국의 마라토너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다섯 발가락이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막강한 판매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베어풋슈즈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문제는 사람마다 다른 발가락의 모양과 이에 따른 발의 움직임에 대응하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Head에서 새로 출시한 베어풋 플렉스(Barefoot Flex)제품이다. 이 신발은 정말로 맨발같음을 추구하기 보다는 맨발에 유사하면서, 일반적인 신발의 기능을 겸비하려고 하였다. 외형상 보통 신발과 같아 비브람 발가락신발과 같이 ‘눈에 확 띠는 특징’은 없다. 무게를 가볍게 하고,바닥부분을 13개의 버블조각으로 나누었다. 걸을 때 맨발로 걷는 것과 같이 발바닥 전체가 골고루 땅에 닿아 충격을 줄여 주기위한 프레임 구조를 이루었다.

필맥스 맨발신발은 핀란드에서 개발한 말 그대로 최소주의적이면서 자연주의적인 신발이다.

핀란드의 호숫가를 거닐다가 모래사장에 찍혀있는 맨발바닥의 모양을 보고 구상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독일에서 특별히 개발한 두께 1mm의 밑창이 가장 큰 특징이다. 겉 모양은 일반적인 신발과 같아서 보기에 거부감이 없지만, 얇고 부드러우면서 강한 고무밑창은 그야말로 낙엽까지도 느끼게 해준다. 어디를 걷든 맨발 그대로 걸으면서도 혹시 모를 유해한 물체로부터의 보호하여준다. 그야말로 최소한의 보호기능만을 가진 무기능을 표방하는 기능성 신발로 현재까지는 가장 맨발과 같은 신발이라고 할 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