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여름이면 사람들이 ‘왜 맨발로 뛰어야 해?’라고 묻기보다는 ‘어떻게, 얼마나 오래, 얼마나 멀리뛸 수있을까?’라고 묻게 될 것이라고 크리스토퍼 맥두걸은 전망하였다. 그는 ‘본투런 (Born to run)'을 출판하여 하바드대학의 다니엘 리버만박사와 더불어 미국에서 ’맨발로 걷기와 달리기‘붐을 일으킨 주인공중의 한 명이다.

사람들은 아직까지 맨발로 다니는 것에 대한 곤혹감, 의혹 때로는 드러내놓고 적대감을 표시하지만, 이제는 상당히 맨발에 대하여 상당히 친숙해졌다. 리버만박사는 ‘최소주의 신발을 만드는 회사들의 광고에 대하여 의구심을 갖고 있는데, 이는 당연한 것으로 맨발달리기에 대하여 많은 의견들이 있지만, 아직도 더 많은 연구들이 필요하기 때문이이라고 했다.’ 사람들은 보통 ‘맨발로 달리는 것이 더 좋아?’라고 질문을 하지만, 맨발 그 자체가 핵심이 아니라, ‘어떻게 달리는 가?’에 대한 문제이다. 그는 단지 신발을 벗어던지는 것만으로는 좋은 달리기 자세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두터운 쿠션이 있는 신발은 달리는 사람이 지면으로부터 교감을 받기가 어렵게 하는 게 문제라고 한다. ‘땅에 닿는다’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나온 것이 ‘최소주의 신발’이다. 많은 기존의 신발회사들이 ‘최소주의’신발 시장에 뛰어들었고, 이들은 ‘최소주의’와 ‘맨발’의 단어를 구분하며 이미 자신들이 확보한 영역에 대한 방어도 같이 하고 있다. 맨발신발은 그야말로 맨발로 걷는 것을 최대한 모방하는 것이지만, 최소주의는 ‘최대한 가벼운 신발’이라는 개념으로 이들 회사는 의도적인 구분을 하고 있다.

현재 맨발달리기와 신을 신고 달리는 것에 대한 의문은 대략 서너가지로 집약이 된다. 1) 항상 뒷꿈치로 착지를 해야하는 가, 아니면 뒷꿈치로 착지하면 안되는 가? 2) 상체를 꼿꼿이 세워야 하나, 아니면 앞으로 기울여야 하나? 3) 배를 집어넣어야 하나, 아니면 단전으로 호흡해야 하나? 4) 힘차게 땅을 디뎌야 하나, 아니면 지면을 부드럽게 닿아야 하나?

러닝코치들에 따라 가르치는 방법도 많고 달리는 방법도 많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인체공학의 법칙에 따라야 한다는 점이다. 어떻게 달리든 인체가 효율적으로 달리도록 진화한 대로 달려야 한다. 달리기에 좋은 폼은 머리를 세우고 발과 일직선으로 한 다음 분당 170-185보정도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서 여유를 느껴야 한다. 물론 이러한 자세를 달리는 내내 유지할 필요는 없으며, 땅이 변하는 대로 발이 느끼는 대로 때로는 오버스텝을 하거나 리듬을 늦추어도 좋다. 달리는 환경이 런너에 미치는 대로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있도록 스스로를 적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 영국 런너스 월드 2012년 3월 5일, Sam Murphy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