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은 기본적으로 걷고 뛰고 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능이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신발의 역사는 미적인 부분보다는 기능이 우선시되어왔다. 하지만 요즘은 달라졌다. 기능도 중요하지만 미적 감각 역시 기능만큼이나 중요해졌다. 그 것은 최근들어 중요해진 감성마케팅의 영향이기도 한다.

하지만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특히 기능을 우선적으로 강조해야 하는 매우 새로운 제품의 경우가 그렇다. 필맥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맨발신발’ 또한 그러한 어려움을 겪었다. 모든 사람이 신을 신어야 한다고 할 때 맨발로 걷자는 신발을 만들었다. 소비자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고, 실제로 성공한 경우가 매우 드물다. 다행히도 필맥스는 미국의 뉴욕타임즈, 과학전문 잡지 ‘네이처’등은 물론 수많은 의학 잡지에서 ‘신발을 신음으로 인한 현대인의 문제’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가 지속되면서 어려움은 해소되었다. 필맥스에서 맨발신발을 개발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이제야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이 납득하기 시작했다.

필맥스의 맨발신발의 디자인은 ‘유럽풍의 투박함’이 특징이었다. 그리고 그건 필맥스가 가지고 있던 여러 가지 한계중이 하나였고, 그건 기능성 제품을 개발한 회사들이 초기에는 ‘기능적 특성을 소비자에게 강조하기 위한 어쩔 수없는 선택’중의 하나였다. 아직도 필맥스와 비슷한 기능을 가진 신발이 시장에 출시되지 않고 있다. 필맥스가 세계 주요국가에 출원해놓은 특허 때문이다.

상당히 독특한 기능을 이해하는 얼리어답터들은 이제 필맥스에 좀더 멋있게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필맥스는 지난 수년간 해왔던 매니아적인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마케팅의 방향을 좀 더 넓히고 있다. 기능은 감성이 더할 때 더 기분좋게 와닿는 다는 것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감성과 이성의 결합의 결과는 매우 독특할 것이다. 스포츠 과학적 투툼하고 보조적 구조로 가득찬 신발을 벗고, 자연을 그대로 느끼자는 자연적 친화적인 신발.

감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이성을 뒤로 감춘, 필맥스의 맨발신발은 이제 소비자의 감성에 다가가기 위한 디자인에 보다 집중할 것이다.

** 사진은 필맥스 제품 시안임 (PIC : FEELMAX TRIAL DESI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