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와 ‘맨발’, 2012년 신발업계의 화두!

(사진 : http://knps.tistory.com)

2012년에도 걷기와 자연을 느끼기 위한 느림의 미학을 바탕으로 한 슬로우 레져의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에도 지방자치단체의 걷는 길 조성이 꾸준히 이어지고, 이 길들을 걷는 사람들도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해양부는 강원도 및 경북도의 7개 시·군과 협력해 추진하는 `관동팔경 녹색경관길 조성사업` 중 강릉시 구간을 착공하여, 2014년이면 경북 울진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끊김 없이 걸어서 갈 수 있는 길이 만들어진다. 또한 레져업체인 하이원리조트가 태백산, 함백산, 육백산 등 강원 남부 명산을 따라 총 길이 160㎞에 이르는 '대한민국 최고의 걷는 길'을 만든다. 최흥집 하이원리조트 대표는 "리조트 단지를 중심으로 태백, 정선, 영월, 삼척 등 강원 남부 명산으로 이어지는, 하늘길 개발 프로젝트는 국민에게 대자연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관광객 유치, 일자리 창출 등으로 폐광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는 명품 하늘길을 만들겠다"고 하였다. 이러한 걷는 길의 조성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서는 지역주민의 화합, 건강증진 및 관광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걷는 길 유치와 더불어 ‘걷기 대회’ 또한 많아지고 있다. 부천시는 지난 11월 19일 부천시의 산과 공원, 하천과 들판을 연결하는 부천순환둘레길을 개장하면서 부천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기념식과 원미산 걷기 행사를 진행하였다. 전북 고창군은 12월 3일~4일 '2011 선사시대 역사가 담긴 고인돌길과 미당 서정주 시인의 정서가 살아있는 질마재길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그리고 이제는 건강을 위하여 단순히 ‘걷는다’는 차원을 넘어선 ‘맨발로 걷기’ 또한 그 바람을 더하고 있다. 지구촌 유일의 맨발축제를 만들고 전국에 황톳길 맨발걷기를 유행시키고 있는 대전·충남 소주업체 선양 조웅래(52) 회장이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조 이사장은 지난 11월 21일 서울 강북구의 노스페이스 아웃도어 문화센터에서 취임식을 갖고 “최근 흐름이 산길을 걸으며 자연과 사람이 교감을 통해 에코힐링(Eco-healing, 자연치유)을 즐기는 문화의 장으로 바뀌있다”며 “산림과 산림생태계 보호와 녹색환경 만들기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 맨발로 걷고 달리는 야외활동은 물질문화가 가장 발달하였다는 미국에서 그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맨발로 달리고,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맨발’로 생활함으로써 향상된 자신들의 건강을 남들에게 전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여, 두께 1mm의 부드러운 고무로 만들어 맨발로 걷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도록 신발을 만드는 핀란드의 ‘필맥스’는 내년 시즌에 판매할 새로운 모델들을 해외 파트너들에게 선주문을 받아 생산준비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데, 생산물량의 80%이상에 대한 주문을 접수한 상태이다. 이는 이제껏 ‘맨발로 걷는 것’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보였던 신발 소비자들의 반응을 돌이켜보면, 매우 급진적인 시장의 변화라고할 수있다.

2010년 ‘워킹화’가 등장하였고, 2011년 베어풋화가 출시되었다. 그리고 신발의 구조도 그냥 맨발처럼 편안하다가 아닌 실제로 얼마나 땅을 느끼면서 걸을 수 있는 가를 강조하는 말 그대로의 ‘맨발신발’이 2012년에는 시장에서 강조될 것이다.